호류지 사원(法隆寺, Hōryūji)은 일본의 초기 불교를 융성시킨 쇼토쿠 태자가 607년에 창건한 사원입니다. 호류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도 이곳에 있습니다. 1993년에 호류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넓은 호류지 사원 부지는 크게 서원(사이인 가람)과 동원(토인 가람)의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지붕이 있는 회랑으로 둘러싸인 서원에는 중문(추몬), 본당(콘도), 5층 탑 등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스카 시대(538~710년)에 건축되었으며, 이후 수 세기 동안 여러 번의 보수 공사를 거쳤음에도 파괴된 적이 없습니다.

중문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두 동상인 금강역사상입니다. 힘이 넘치는 한 쌍의 신인 금강역사가 사원의 거대한 출입문 양옆에 서 있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본당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을 일부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불상들은 아스카 시대부터 보존된 진귀한 작품들입니다. 대강당(다이코도)에서는 초기 작품들의 인도풍 모습을 잃은 헤이안 시대(794~1185년)부터 내려온 불상을 전시하고 있어 일본 불상의 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원은 사원 부지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서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동원의 중앙에는 8각형의 유메도노(몽전)이 서 있습니다. 이곳은 쇼토쿠 태자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태자를 본뜬 실물 크기의 동상을 부처와 여러 스님들의 동상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동원과 서원의 사이에는 이 사원의 방대한 예술 소장품 일부를 전시하기 위해 1998년에 지어진 대보장원이 있습니다. 이곳 내부에는 불교 유물, 예술 작품, 그림은 물론 다양한 불상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대보장원 입구는 동원과 가까운 경내 뒤편을 향하고 있습니다.

츄구지 사원(中宮寺, Chūgūji)은 호류지 동원의 바로 뒤쪽에 있는 별개의 사원입니다. 츄구지의 유명한 불상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놓고 부드럽게 미소짓는 부처의 모습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어, 이를 보기 위해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츄구지에 입장하려면 별도의 티켓이 필요합니다.

직접 호류지에 방문할 수 없다면 도쿄 국립 박물관의 호류지 호모츠칸(호류사 보물관)을 방문하여 도쿄에서 상설 전시를 하고 있는 호류지의 불교 소장품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시는 방법

호류지는 나라 시내에서 12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열차 이용 시
JR 나라 역에서 자주 출발하는 야마토지 선을 타고 호류지 역까지 오시면 됩니다(12분 소요). 거기서 사찰까지 도보로는 20분, 버스(요금 190엔, 배차 간격 20분)로는 5분 정도 소요됩니다.

버스 이용 시
JR 또는 킨테쓰 나라 역에서 97번 버스를 타고 호류지 마에까지 오시면 됩니다. 편도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요금은 760엔입니다. 시간당 1대씩 운행됩니다.

출처: japan-guide.com